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6시(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1승 1무 1패가 된 한국은 H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하루 앞선 1일에는 일본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일본은 ‘죽음의 조’ F조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꺾고 1위로 16강에 올랐다. 일본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16강 무대를 밟는다. 아시아 축구 최초다.
대진표를 보면 한국과 일본이 8강에서 만날 수 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한국의 16강 상대는 우승 후보 브라질이며, 일본의 16강 상대는 이전 대회 준우승팀 크로아티아다. 한국이 브라질을 이기고, 일본이 크로아티아를 이기면 한국과 일본이 8강전에서 만난다. 이 대결 승자는 4강에 진출한다.
한국-포르투갈 경기에 일본 취재진이 많이 찾아왔다. 이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선수 인터뷰를 기다리다가 ‘교도 통신’의 이시 다이스케 기자를 만났다. 다이스케 기자는 “한국은 정말 강한 팀이다. 포르투갈을 강하게 몰아쳤다. 아시아에서 일본, 호주에 이어 한국까지 16강에 진출해서 기쁘다”라고 축하했다.
다이스케 기자는 8강전 한일전 성사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그는 “한국은 16강에서 브라질과 맞붙는다. 정말 어려운 상대이지만 혹시 모른다. 한국이 브라질을 이겨 8강에 진출하고, 일본도 8강에 진출하면 월드컵에서 한일전이 열린다”면서 “한국은 무서운 팀이면서도 ‘월드컵 한일전’ 그 자체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 막내 이강인(21, 마요르카)과 일본 대표팀 막내 쿠보 타케후사(21, 레알 소사에다드)의 맞대결도 가능하다. 이강인은 “쿠보와 같이 16강에 올라가서 너무 좋다. 쿠보는 가깝게 지내는 친구이자 동료”라고 들려줬다.
또한 “저는 어제 밤에 잠들어서 일본이 스페인을 이긴 경기를 못 봤다. 아침에 일본이 이겼다는 소식을 들었다. 쿠보에게 축하한다고 연락을 줬는데, 쿠보가 ‘8강에서 만나자’고 했다”면서 월드컵 8강 한일전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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